“전하, 그럼 저랑 내기하실래요? 제 하녀의 이름도 한 달 뒤에 잊고 계실지, 아닐지.” “그나마 다행이네. 눈 한번 마주치기가 어려운 하녀님이신데, 이름은 외우기 쉬운 편이라.” 리아나 시어도어는 주제를 아는 하녀였다. 제가 모시는 아가씨가 자신이 짝사랑하는 황자와 한 내기마저 납득할 만큼. 하녀가 황자를 마음에 품다니, 가당치도 않지. 그래서 짧은 짝사랑을 접으려고 했는데. “일리드 황자 전하가 마니쉬로 각성하셨습니다. 신관의 명에 따라 그를 진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 아라드나인 리아나 님을 모시러 왔습니다.” 그가 자신이 없으면 죽는 몸이 되었단다. "리아나, 왜이렇게 늦게 왔어." "다시는, 날 혼자 두고 가지 마." 푸른 눈동자 속엔 겁먹은 자신의 얼굴이 담기자, 그는 천사 같은 얼굴로 살포시 웃어 보였다. 집착의 시작이었다.
평생을 완벽한 귀족 아가씨로 살아왔던 비비안느 메르고빌.
긍지로 여겼던 것들이 무너지던 밤, 거리로 도망친 그녀는 수상한 사내를 만난다.
수상의 아들이라는 의문스러운 남자. 그의 말을 믿지 않으면서도 비비안느는 그 손을 잡았다.
자신을 모욕하는 약혼자와 저를 가문의 가축 취급하는 가족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남자가 이끄는 곳이 끝없는 무저갱이라는 것을 모르는 채.
* 원작: 라일리악 웹소설 <다만 미워할 사람이 필요했을 뿐>
"네가 날 좋아하면 좋겠어, 너 자신을 잃을 정도로."
스무 살 겨울, 베로니카는 모든 걸 잃었다.
고향도, 친구도, 가족도, 인간으로서의 미래도.
괴물에 동화된 붉은 눈동자는 끔찍한 광경만 보여주지만…
리온 베르크, 한때 성기사였던 남자가 베로니카에게 제안한다.
"지옥 불에서 구르더라도 살고 싶으면 말해."
"난 너만이 이 재앙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괴물이 된 여자를 구원할 수 있는 건 신의 숨결을 담은 입맞춤뿐.
자신을 사랑할 리 없는 남자의 키스를 받으며 베로니카는 생각한다.
당신이,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나, 다람쥐인 거야? 어째서, 어떻게, 왜? 눈을 뜨니 다람쥐였다. 그것도 마법사의 마력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귀하디 귀한 ‘신수’ 다람쥐. 하지만 난 분명 인간이었는데?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마력을 차곡차곡 모아야 하는 상황. 이 일에 안성맞춤인 이가 있었으니, 바로 장래에 무시무시한 악당이 될 요한 하이라드! 아직은 청순가련하기만 한 그를 매일 밤 찾아 도토리도 주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고, 동시에 그 거대한 마력을 열심히 저축하는데…. “내 다람쥐.” 응? 내가? 언제부터? “내가 없는 곳에선 위험하게 다니면 안 돼. 안 그러면 내가 지켜줄 수 없으니까.” "큐웅?" 악당으로 성장할 이 어린 공자가 어딘가 이상하다. 아주 많이!
축복과 악운을 타고난 북부의 공작 레녹스 칼라일에게 삶은 늘 쉽고 명료했다. 생과 사, 흑과 백 원하는 것은 빼앗아 취하고, 쓸모없어진 것은 버리면 그만. 7년 전, 부모의 복수를 조건으로 그를 찾아왔던 계약 연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제가, 첫눈에 반했거든요.’ 만족스러운 거래였다. 영리하고 비밀스럽고, 눈치까지 빠른 줄리엣 모나드. 소꿉장난 같은 연인 놀이가 질리면 언제든 쉽게 끊어낼 수 있는 편리한 관계. 그렇게 확신했다. “이제 그만할래요. 더이상 전하를 사랑하지 않아요.” 겨울처럼 고요한 얼굴로 봄처럼 안겨오던 여자가 고백하듯 이별을 말하고 가장 날카로운 비수로 그를 찌르고 달아나기 전까지는. * 몰락한 백작 영애, 공작의 철없는 시한부 연인. 줄리엣 모나드에게 삶은 늘 공평하고 잔인했다. 운명이 그녀에게 두 번째 삶을 주고 무엇 하나 바꿀 기회는 허락하지 않은 것처럼. 안아보지 못한 아기, 구하지 못한 부모님. 여름처럼 오만하고 가을처럼 잔인한 첫사랑이었던, 그러나 이번에도 결국 그녀를 영원히 잊을 남자. 닫힌 문 앞에서 줄리엣은 생각했다. 손안의 열쇠는 작고 초라하고, 눈앞의 견고한 문은 열리지 않을 것이다. 발버둥 쳐도 정해진 운명을 벗어날 수 없다면 뭘 해야 할까? 줄리엣은 첫사랑이었던 남자에게 계약을 제안했다. 내 복수를 도와주면 원하는 걸 줄게. 똑같이 기만당하고 버림받느니, 이번에는 차라리 이용하고 이용당하다가 먼저 제 방식대로 이 관계를 끝내주겠노라고. 계약 연인을 버리고 도망친 7년째 밤. 차가운 오해와 배신이 들끓는 추격전의 끝에서 줄리엣은 처음으로 견고한 운명이 삐걱이며 어긋나는 소리를 들었다. “네가 졌어, 줄리엣. 그러니까 포기해.” “도망치려거든, 내 애를 가진 걸 들키지 말았어야지.” 문이 열리고, 비밀이 탄로 났다. 나비의 날갯짓이 불러온 폭풍으로부터 아주 오래 기다려온 약속과 복수가 시작되었다.
위대한 시계 장인들의 딸이며 영웅, 빅토르 함장의 아내인 스칼렛 덤펠트. 그녀는 경찰청에서 취조를 받던 중, 빅토르의 왕실 복귀를 반대하는 자들에 의해 기억을 잃게 된다. "나가실 때쯤에는, 여기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실 겁니다.” 사라진 일주일 간의 기억. 그리고 신문에 대서특필된 빅토르가 숨겨온 비밀. "당신은 나를 배신한 거야."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 해명조차 할 수 없었던 스칼렛은 결국 빅토르와 이혼을 결심한다. 그 후, 시계공이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한 스칼렛의 곁을 그가 낯선 표정으로 맴돌기 시작하는데… "왜 자꾸 찾아오는 거야?" "내가 찾아오는 게 싫다면, 돌아오면 되잖아. 난 널 되찾을 생각이야." 사랑이 낯선 이들의 애잔한 쌍방 구원물 <처음이라 몰랐던 것들>
태양, 달, 그리고 별에게 가호를 받아 번성한 벨비체 제국. 막내 황녀로 태어난 스텔라는 별의 능력을 발현하지 못해 반란이 일어나자 가족들에게 가장 먼저 버려진다. 시간이 흘러, 스텔라는 아픈 과거를 잊고 그녀를 거둬준 새 가족들과 함께 평민 '에델'로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런데 스텔라가 사라진 이후 제국에는 별이 뜨지 않고 그제서야 황족 일가는 10년 전에 버린 막내 황녀를 찾기 시작하는데... 돌아온 스텔라는 황가를 무너뜨리고 황제에 올라 어느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스스로 왕관을 쓴다. “이제 당신들이 바라는 스텔라를 무참히 부숴 주겠어.”
미래에 나라를 흔들게 될 흑막과 결혼하게 되었다?! 나는 아무래도 소설 <운명을 지키는 방법>의 악역 엘린 자하드에 빙의한 게 맞는 것 같다. 원작에서의 그녀는 열 살에 결혼한 남편, 에이든 리안스터에게 엄청나게 집착하고 끝내는 에이든의 애인 율리아 샤르트 살해 미수 혐의로 사형을 당하게 되는 인물! 하지만 나는 굳이 악역을 자처하고 싶지 않아. 에이든과는 친구 사이로 지내다가 스무 살이 되면 빠르게 이혼 도장을 찍고 외국에서 행복하게 살아주겠어…! 그런데? 어라? 나는 그저 에이든을 조금 귀여워했을 뿐인데, 에이든이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아! 열 살에 정략결혼한 두 사람의 알콩달콩 신혼 로맨스♥
황금색 눈빛, 어떤 상처도 치유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힘을 지닌 존재. 향족이 바로 아리, 본인이었다. 인간 사냥꾼들에게 노려지던 위기의 순간…! 과거 마음을 나누었던 남자, 도겸이 황태제가 되어 돌아왔다! “내가 그대를 더 넓은 세상으로 데려가 줄 거야.” 각종 권력의 암투로 바람 잘 날 없는 궁중 생활, 자신의 힘을 노리는 사람들. 의지할 곳은 도겸뿐. 아리는 과연 황실에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나를 사랑해 줘, 아리. 이 단월국을 통째로 그대의 발아래 꿇려 드릴 터이니.”
“전하, 그럼 저랑 내기하실래요? 제 하녀의 이름도 한 달 뒤에 잊고 계실지, 아닐지.” “그나마 다행이네. 눈 한번 마주치기가 어려운 하녀님이신데, 이름은 외우기 쉬운 편이라.” 리아나 시어도어는 주제를 아는 하녀였다. 제가 모시는 아가씨가 자신이 짝사랑하는 황자와 한 내기마저 납득할 만큼. 하녀가 황자를 마음에 품다니, 가당치도 않지. 그래서 짧은 짝사랑을 접으려고 했는데. “일리드 황자 전하가 마니쉬로 각성하셨습니다. 신관의 명에 따라 그를 진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 아라드나인 리아나 님을 모시러 왔습니다.” 그가 자신이 없으면 죽는 몸이 되었단다. "리아나, 왜이렇게 늦게 왔어." "다시는, 날 혼자 두고 가지 마." 푸른 눈동자 속엔 겁먹은 자신의 얼굴이 담기자, 그는 천사 같은 얼굴로 살포시 웃어 보였다. 집착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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