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실
'살인귀 영친왕이 이젠 제 부인도 죽이러 온다.' 잔혹한 내전을 끝내고 돌아온 그가 역적 가문 출신 아내의 침소에 들겠다 하였을 때, 온 가솔이 그리 생각하였다. 당사자인 소현의 심정은 더욱이 참담하였다. '나는 이 사내의 아내다. 하나뿐인 정실이다.' 그렇게 가까스로 용기 내어 남편을 맞이한 그 밤. “소현아. 나랑 더러운 짓 하자. 응?” 사람을 작살처럼 꿰뚫어 버린다는 그 영친왕은, 짐승이 되어 버렸다.
[조선단편선] 마지막 소원
작가 정보 없음
일찍 죽은 남편의 혼을 기리며 평생을 산속에서 보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어느 과부. 의연히 무너져가는 사당을 가꾸다 본가에서 먹을 것을 날라다주는 머슴에게서 그 사당의 진짜 주인은 호랑이신 '산군'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과부는 어차피 시댁은 모를 거라며 남편의 명패를 감추고 산군을 대신 모신다. 어느 날 머슴이 '산군은 자길 잘 모시는 인간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흘리듯 말하자, 과부는 호기심에 향을 갈며 소원을 빈다. 소원이 하나 둘 이루어지자, 외로운 과부의 욕심은 애처로울만큼 작은 물건에서 '사람'으로 번지게 되는데....
'살인귀 영친왕이 이젠 제 부인도 죽이러 온다.' 잔혹한 내전을 끝내고 돌아온 그가 역적 가문 출신 아내의 침소에 들겠다 하였을 때, 온 가솔이 그리 생각하였다. 당사자인 소현의 심정은 더욱이 참담하였다. '나는 이 사내의 아내다. 하나뿐인 정실이다.' 그렇게 가까스로 용기 내어 남편을 맞이한 그 밤. “소현아. 나랑 더러운 짓 하자. 응?” 사람을 작살처럼 꿰뚫어 버린다는 그 영친왕은, 짐승이 되어 버렸다.
5년 전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수들이 서운을 잡아가려 하자 자신이 ‘서운’이라 하며, 대신 끌려간 제자 남길. 그러던 어느 날 남길은 서운이 머무르고 있는 한 섬의 군주가 되어 돌아왔고 본인의 거처로 스승 서운을 불러들인 후 그녀를 잡아끌며 강하게 접문을 시도해온다. 입술이 떨어지고 이어오는 말은 “스승님, 어찌 더 고와지셨습니까.” 그리고 옆에서 들리는 신음 소리는 둘의 만남을 고조시키는데….
'연이'는 부유한 양반가 외동딸로 태어났지만 의문의 화재로 모든 것을 잃어 깊은 산속에서 혼자 살게 된다. 저주받은 여자라며 조롱을 듣던 어느 날, 요물에게 잡아먹힐 뻔한 아이를 구해준 연이는 자신과 같이 혼자인듯한 소년을 외면하지 못하고 결국 집으로 들이게 되고.. 그 아이의 이름을 '비비'라 지어준다.
오라버니 대신 내시로 입궐한 하리, 남장 내시의 삶은 걱정과 달리 평화로운 나날이었다... 남색가인 소현대군 '이령'의 처소로 끌려 가기 전까진. “앞으로 자네는 소현대군의 밤 시중을 들게.” 그날 밤, 하리는 이령의 ‘그것’을 바로 세우라는 명령을 받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여자인 것을 들키게 되는데.. "네놈, 계집이구나." 과연 하리는 이 궁궐에서 무사히 살아서 나갈 수 있을까?
단정한 용모, 뛰어난 학문. 그야말로 '야하'는 으뜸가는 중전감이었다. 딱 한 가지, 잠자리를 빼곤. 첫날밤 이후 그녀를 멀리하는 왕. 게다가 미모의 궁녀 서경이 회임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온다. 결국 야하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소문의 춘화가인 '이호'를 궁으로 불러들이는데... "사내를 기다리는 몸으로 만드세요. 제가 내리는 첫 번째 숙제입니다" 이 비밀스러운 수업의 끝은 어디일까?
“이 밤을 오롯이 감당하는 것은 제 몫입니다. 그러니 그대는 내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소년병으로 꾸민 채 전장을 전전해왔던 은설은, 백황국 금문장군 기해운의 며느리라며 그 집안에 발을 디딘다. 해운의 장자인 백운은 이미 사위어진 목숨, 진실을 아는 이는 없을 터. 거기다 해운은 있지도 않은 그녀 태중의 아이를 후계자로 삼겠다 선언한다. 그리고 달이 휘영청 밝은 밤, 그녀의 처소로 찾아든다! “쉬. 가리지 말라 하지 않았습니까. 달이 밝아 구멍 안쪽까지 보이나 궁금했을 뿐입니다. 그러니 그 손가락으로 좀 벌려보세요.” “저는, 아버님의…….” “세상에 어느 시아버지가 며느리의 구멍을 보고 싶어 벌리라 합니까.” “저를…… 며느리라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나는 배덕한 이로군요.”
봄날 같은 사랑을 꿈꿔 오던 영하는 짝사랑 해오던 서주와 혼례를 치루게 된다. 그렇게 서방이 된 서주와의 첫날밤을 고대하지만 서주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북부로 떠나게 되고.. 전쟁이 모두 끝나 서주가 다시 돌아오려면 적어도 5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마냥 서주를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던 영하는 직접 서방을 만나러 북부로 떠나게 되는데...
반반한 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팔도 부자들에게 사기를 치며 살아가던 이령. 평생 남들을 속이면 속였지, 자신은 절대 속지 않으리라 다짐했는데 철석같이 믿었던 패거리에게 배신을 당해 관군에 붙잡히고 만다. 남은 건 곤장과 옥살이뿐인 그녀 앞에, 마지막 한 줄기 빛 같은 사내가 나타났으니…… “곤장 대신 맞아주면, 내 색시가 되어 주겠다는 거요?” 이령은 마지막으로 이 곰 같은 사내를 이용하기로 한다. 그런데…… 무지렁이 사내의 아래에서, 어쩌다 이령 자신의 몸이 지렁이처럼 꿈틀거리고 있단 말인가. 분명 그 사내가 모아 놓은 돈만 챙겨서 떠나려 했건만, 뺨까지 붉혀 가며 제 스스로 저고리의 고름을 풀게 된 연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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