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이런 결말이었다면 시작도 안 했어" 나는 늘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기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남들의 말과 시선에 휩쓸려 살아왔다. 내 노력의 대가가 죽음이라면… 이 세상에 아마 신은 없는 것 같다. "이제부터 네 이름은 에스델이야" 그렇게 내게 주어진 두 번째 기회. 이 기회마저 놓칠 수 없기에 스스로 변하기로 결심했다. 더 이상은 누군가의 꼭두각시가 아닌, 나로 살겠다고. 이제는 내가 가진 그 무엇도 놓치지 않을 거야. 내 신분, 명예, 그리고... 대공님까지도.
소설 속 조연으로 환생했지만 다른 인물들과는 엮이지 않겠어! 하지만 폭삭 망해버린 가문 때문에 길가에 나앉게 되는데… ‘돈이 필요해.’ 어쩔 수 없이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인 눈먼 공작, 제럴드의 공작 성에서 6개월 임시직으로 일하게 된 마린! “공작 성의 생활은 어떻지?” “공작 각하의 큰 배려로 아주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는 게 좋다고? 그럼 약혼하지.” 아니, 공작 성에서 사는 게 좋은 거랑 약혼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 건데?! “축하해. 앞으로도 계속 좋아하는 곳에서 지낼 수 있게 됐어.” “혹시, 만에 하나, 저한테 거부권이 있을까요…?”
평범한 일개 신관이었던 디아린은 승진과 추가 수당을 약속받고 전쟁 영웅의 사회 복귀를 떠맡게 된다. 미친개 부대라는 다소 미심쩍은 별칭이 붙은 제 8부대 소속의 병사 케레스를 담당해 그야말로 미친개나 다름 없는 그를 온 힘을 다해 돌보게 되는데..... "옆에 있어" "먹여줘" "디아린이 아니면 싫다!" 최선을 다한 결과, 어리광과 막무가내로 똘똘 뭉친 미친개가 디아린에게 집착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육아물 주인공이 아니라 주인공을 낳다가 죽는 엄마로 빙의했다고?" 제국의 볼모로 끌려가게 생긴 그 순간 모든 것이 떠올랐다! 여기는 <핑발 황녀는 버림받지 않는다>라는 소설 속이고 나는 주인공을 낳다가 그대로 죽게 되는 엄마에 빙의했다는걸! "이대로 아무것도 못하고 죽을 수 없어!" 그렇게 결심하고 가출을 시도한 순간…. "황제의 말을 훔쳐 가면 안 되지." 바로 걸리고 말았다. 그것도 미래의 남편인 제국의 황제 본인에게! 이대로 꼼짝없이 죽는 건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황제와의 생활이 즐겁다? 더불어 시어머니인 황태후와 시누이인 황녀는 나를 챙겨주지 못해 안달인데? "이 사람들을 두고 난 죽어야 한다고? 왜 육아물 엄마는 꼭 죽어야 하는데?!"
“잘 가. 원작의 여주인공 씨.” 세 번의 절망과 죽음. 그 끝에서 매번 내 남편과 모든 걸 빼앗은 여자가 사실 빙의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네 번째 회귀, 이제는 빼앗긴 모든 걸 되찾을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력한 조력자가 필요했다. 미친년에게는 미친놈으로. “나를 약탈하세요.” 황태자 아르파드 이스트리드. 나는 그에게 약탈혼을 의뢰했다. “대가로 전하가 미치지 않도록 해 줄게요.”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나는 승리감 어린 미소를 지은 채 그를 똑바로 응시했다.
결혼 4개월 차. 남편의 꾸준한 외출에 의문이 생겼다. 매일 새벽에 나갔다가 밤에 돌아오는 남편이 수상해서 수소문해 봤지만, 내 남편은 성실하게 일하고 돌아올 뿐. 이상한 점은 없었다. 어차피 계약 결혼이었으니 서로의 사생활은 건드리지 않기로 했는데……. 왜 가끔 그에게서 위화감이 느껴지는 걸까? “황제가 아직도 결혼을 안 하고 있어요.” “큰일이군요.” “빨리 나를 버리고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면 좋겠는데…….” 내 계약 남편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데일이라는 용병이었다. 황제와의 결혼을 깨기 위해서 고용한 364일짜리 계약 남편. 원작 황제와 다르게 순수하고 순진하고 다정하고. 결혼은 이런 남자랑 해야지, 라고 생각하던 어느 날. 문제가 생겼다. *** 결국 공작가로 돌아가야만 하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하지만 기필코 데일의 곁으로 다시 오리라 결심하며 그에게 신신당부를 했다. “나 없다고 모르는 사람에게 함부로 문 열어 주면 안 돼요.” “네.” “친한 사람이어도 함부로 돈 빌려 주지 말고요.” “꼭 기억하겠습니다.” “내가 보고 싶다고 울지도 말고요.” 아…… 데일이랑 헤어지기 싫다. 하지만 공작가로 가지 않을 수 없기에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간신히 옮겼다. “폐하, 이동 마법진이 완성됐습니다.” “가자.”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르고.
축복과 악운을 타고난 북부의 공작 레녹스 칼라일에게 삶은 늘 쉽고 명료했다. 생과 사, 흑과 백 원하는 것은 빼앗아 취하고, 쓸모없어진 것은 버리면 그만. 7년 전, 부모의 복수를 조건으로 그를 찾아왔던 계약 연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제가, 첫눈에 반했거든요.’ 만족스러운 거래였다. 영리하고 비밀스럽고, 눈치까지 빠른 줄리엣 모나드. 소꿉장난 같은 연인 놀이가 질리면 언제든 쉽게 끊어낼 수 있는 편리한 관계. 그렇게 확신했다. “이제 그만할래요. 더이상 전하를 사랑하지 않아요.” 겨울처럼 고요한 얼굴로 봄처럼 안겨오던 여자가 고백하듯 이별을 말하고 가장 날카로운 비수로 그를 찌르고 달아나기 전까지는. * 몰락한 백작 영애, 공작의 철없는 시한부 연인. 줄리엣 모나드에게 삶은 늘 공평하고 잔인했다. 운명이 그녀에게 두 번째 삶을 주고 무엇 하나 바꿀 기회는 허락하지 않은 것처럼. 안아보지 못한 아기, 구하지 못한 부모님. 여름처럼 오만하고 가을처럼 잔인한 첫사랑이었던, 그러나 이번에도 결국 그녀를 영원히 잊을 남자. 닫힌 문 앞에서 줄리엣은 생각했다. 손안의 열쇠는 작고 초라하고, 눈앞의 견고한 문은 열리지 않을 것이다. 발버둥 쳐도 정해진 운명을 벗어날 수 없다면 뭘 해야 할까? 줄리엣은 첫사랑이었던 남자에게 계약을 제안했다. 내 복수를 도와주면 원하는 걸 줄게. 똑같이 기만당하고 버림받느니, 이번에는 차라리 이용하고 이용당하다가 먼저 제 방식대로 이 관계를 끝내주겠노라고. 계약 연인을 버리고 도망친 7년째 밤. 차가운 오해와 배신이 들끓는 추격전의 끝에서 줄리엣은 처음으로 견고한 운명이 삐걱이며 어긋나는 소리를 들었다. “네가 졌어, 줄리엣. 그러니까 포기해.” “도망치려거든, 내 애를 가진 걸 들키지 말았어야지.” 문이 열리고, 비밀이 탄로 났다. 나비의 날갯짓이 불러온 폭풍으로부터 아주 오래 기다려온 약속과 복수가 시작되었다.
“전하, 그럼 저랑 내기하실래요? 제 하녀의 이름도 한 달 뒤에 잊고 계실지, 아닐지.” “그나마 다행이네. 눈 한번 마주치기가 어려운 하녀님이신데, 이름은 외우기 쉬운 편이라.” 리아나 시어도어는 주제를 아는 하녀였다. 제가 모시는 아가씨가 자신이 짝사랑하는 황자와 한 내기마저 납득할 만큼. 하녀가 황자를 마음에 품다니, 가당치도 않지. 그래서 짧은 짝사랑을 접으려고 했는데. “일리드 황자 전하가 마니쉬로 각성하셨습니다. 신관의 명에 따라 그를 진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 아라드나인 리아나 님을 모시러 왔습니다.” 그가 자신이 없으면 죽는 몸이 되었단다. "리아나, 왜이렇게 늦게 왔어." "다시는, 날 혼자 두고 가지 마." 푸른 눈동자 속엔 겁먹은 자신의 얼굴이 담기자, 그는 천사 같은 얼굴로 살포시 웃어 보였다. 집착의 시작이었다.
좁고 어두컴컴한 다락방 한 칸, 태어나서부터 줄곧 이 작은 지옥에서 살았다. 불행을 몰고 다니는 집시의 딸이란 이유로. 트럼프 제국은 죄 없는 내 어미를 죽였다. 황제와 신전과 온 제국이 나를 가두고, 학대하고, 원망하고, 버렸다. 그들의 버림은 곧 기회, 이곳 자르딘 왕국에서, 난 복수를 시작할 것이다. 트럼프 제국이여, 조금 더 메마르기를. 그 메마름이 곧 나에겐 소중한 물줄기가 되어줄 테니. ****** “자, 황녀님. 사과는 이렇게 생긴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입니다. 이건 빨간색 사과죠.” “황녀님, 손톱을 물어뜯는 건 위험해요. 자, 따라해 보세요. 안- 돼-” ****** ......복수를 시작할 것이다.
"내 삶이 이런 결말이었다면 시작도 안 했어" 나는 늘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기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남들의 말과 시선에 휩쓸려 살아왔다. 내 노력의 대가가 죽음이라면… 이 세상에 아마 신은 없는 것 같다. "이제부터 네 이름은 에스델이야" 그렇게 내게 주어진 두 번째 기회. 이 기회마저 놓칠 수 없기에 스스로 변하기로 결심했다. 더 이상은 누군가의 꼭두각시가 아닌, 나로 살겠다고. 이제는 내가 가진 그 무엇도 놓치지 않을 거야. 내 신분, 명예, 그리고... 대공님까지도.
댓글
0댓글을 불러오는 중입니다.